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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chwi_ 2025. 5. 22. 14:49

아이의 첫 걸음마를 기다리는 시간은 부모에게 아주 특별한 여정입니다.

어느 날 아이가 불쑥 혼자 일어나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그 순간, 온 가족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탄하게 되죠.


하지만 그 ‘언제’가 생각보다 늦어진다면?

혹시 내 아이만 느린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들은 언제 걷기 시작하는가’에 대한 일반적인 발달 정보를 시작으로,

걷기까지의 과정, 아이마다 다른 속도, 발달지연의 신호,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 폭넓게 다뤄보겠습니다.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1. 평균적으로 아기들은 언제 걷기 시작할까?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발달단계 시기(월령) 설명
목 가누기 2~3개월 고개를 가누고 주변을 바라봄
뒤집기 4~6개월 스스로 등을 돌릴 수 있음
앉기 6~8개월 보조 없이 앉을 수 있음
기기 7~10개월 배나 네 발로 기어다님
붙잡고 서기 8~11개월 가구나 사람을 붙잡고 일어섬
한 손 잡고 걷 9~12개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
혼자 걷기 12~18개월 스스로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감
📌 중요한 건, 위의 수치는 평균일 뿐 개개인의 발달 속도는 매우 다릅니다.

 

 

 

2. 아기는 어떻게 걸을 준비를 할까?

걷기까지는 단순히 ‘근육이 자라면 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걸음마는 신체의 협응력, 균형감각, 대근육 발달, 인지능력,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이 모두 어우러져야 가능한 복합적인 활동입니다.

걷기를 위한 준비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목 가누기 — 신체 중심을 유지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머리를 가눌 수 있어야 합니다.
  2. 앉기 — 앉을 수 있다는 건 상체와 체간 근육의 협응력이 생긴다는 뜻.
  3. 기기 — 팔다리와 몸통의 리듬감 있는 움직임, 공간 탐색의 시작.
  4. 붙잡고 서기 — 다리 힘과 균형 감각이 생기기 시작.
  5. 균형 연습 — 넘어지며 중심 잡기를 배우는 과정.

이 과정을 아이는 ‘놀이’처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익히고, 결국 두 발로 걷게 됩니다.

 

 

 

3. 왜 아이마다 걷는 시기가 다를까?

부모 입장에서는 “친구 아이는 벌써 걷던데, 왜 우리 아이는 안 걸을까?”라는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걷는 시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합니다.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① 신체적 요인
체중: 덩치가 큰 아이는 걷는 시기가 다소 느릴 수 있음

근육 발달 속도: 대근육 발달이 빠르면 걷는 시기도 빠름

 

② 기질적 요인
조심성 많은 아이는 충분히 안정감이 들기 전까지 걷지 않으려 함

활동성이 강한 아이는 빠르게 걷기를 시도함

 

③ 환경적 요인
공간이 넓고 다양한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는 걷는 시기가 빨라짐

외출이나 놀이 자극이 적은 경우, 운동 욕구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음

 

④ 가족 분위기
“넘어져도 괜찮아”라고 허용적인 분위기의 가정은 아이의 도전 행동을 장려함

과도하게 보호받는 경우, 아이가 몸을 쓰는 시도를 주저할 수 있음

 

 

 

4. 걷기 발달, 늦다고 무조건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18개월까지 걷지 않아도, 다른 발달 영역에 문제가 없다면 지켜보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즉, 아이가 다음과 같은 능력을 보이고 있다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거나, 앉거나, 붙잡고 서는 등의 움직임이 가능함

눈을 맞추고, 소리에 반응하고,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음

팔과 다리를 사용한 놀이에 관심을 보임

📌 단,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18개월이 지나도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함

대근육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양쪽 움직임이 비대칭

발끝으로만 걷거나 다리가 지나치게 휘어 있음

넘어짐이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보폭이 불안정함

 

 5. 걷기를 돕는 부모의 역할은?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아기들은 언제 걸을까?

 

 

① 지나친 훈련보다, 놀이를 통한 유도
걷기를 일부러 연습시키기보다 아이 스스로 탐색할 수 있도록 놀이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푹신한 매트에서 맨발로 놀게 하기

안정감 있는 테이블, 소파 등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구조 배치

장난감을 들고 따라 걷고 싶은 욕구 유발

 

② 맨발 걷기 권장
실내에서는 맨발이 가장 좋습니다.

맨발은 발바닥 감각 자극을 통해 균형감각과 근육 사용의 미세조절 능력을 키워줍니다.

 

③ 걷는 모습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아이가 걸으려는 순간을 포착했다면 “와! 잘했어!”라고 반응해 주세요.
칭찬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자신감은 걷기를 더 빠르게 만듭니다.

 

 

 

6. 처음 걷기 시작한 아이의 특징

처음 걷기 시작한 아기의 모습은 독특합니다.

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더 벌리고, 팔은 높이 들거나 옆으로 벌립니다.

보폭이 짧고 불안정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점점 자신감 있게 변합니다.

자주 넘어지지만 울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의 걸음마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자율성과 성취감을 키우는 중요한 발달 과정입니다.

 

 

 

7. ‘조금 느려도 괜찮아’ – 아이를 믿어주는 태도

우리는 때로 너무 빠른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시간표를 따라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말을 먼저 하고, 누구는 걷는 걸 먼저 합니다.

어떤 아이는 10개월에 걷고, 또 다른 아이는 17개월에 천천히 일어섭니다.

그 모든 시간이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느긋하게 기다려줄 때,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안전하게 세상을 만나러 나갑니다.

 

8. 아이의 첫 걸음을 위한 체크리스트

☐ 아이가 혼자 앉고 일어설 수 있는가?
☐ 붙잡고 서거나 걷는 움직임이 반복되는가?
☐ 넘어져도 금방 일어나려는 의지가 있는가?
☐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
☐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이나 의복은 없는가?
☐ 아이가 걷고 싶은 ‘목표’(장난감, 엄마, 아빠)가 있는가?

 

이러한 요소들을 점검하면서 아이가 ‘혼자 서는’ 그 순간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걷는다’는 건 단지 두 다리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가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큰 사건입니다.
그 첫 걸음은 성장의 상징이자, 자립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불안하고 기대됩니다.
남들과 비교하고 조바심이 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는 지금도 자신의 속도로 자라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한 발을 떼며 울음을 터뜨리더라도
그것은 모두 ‘성장의 언어’입니다.

 

🌿 늦어도 괜찮습니다.
🌿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이미 인생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