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저하증’ 피로가 계속된다면? 증상부터 자가진단까지!

하루 종일 피곤한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갑상선 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목 앞부분의 나비 모양 작은 샘입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유지, 신진대사 조절, 심장 박동, 뇌 기능 등 거의 모든 신체 기능에 관여합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몸의 여러 시스템이 느려지고, 피로감과 무기력,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 피로’로 넘기기 쉬운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초기증상부터 자가진단까지

 

1.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은 말 그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는 상태입니다.
몸의 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면서, 마치 ‘슬로 모션’처럼 몸이 굼뜨고 생각도 느려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가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해 호르몬 분비를 떨어뜨립니다.
• 갑상선 절제 수술 후: 갑상선암이나 결절로 수술을 받은 경우 호르몬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 방사선 치료 후유증: 목 부위 암 치료 시 방사선이 갑상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요오드 부족 또는 과잉 섭취: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인 요오드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합니다.
• 일시적 기능저하: 출산 후, 감염,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일시적인 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2.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

호르몬의 영향이 워낙 전신적이라, 증상이 다양하고 개인차가 큽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피곤하다’, ‘살이 좀 찌는 것 같다’ 정도로 느껴지기 때문에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신체적인 증상

• 만성 피로감: 충분히 자도 계속 피곤하고 기운이 없습니다.
• 체중 증가: 식사량이 늘지 않아도 체중이 쉽게 늘어납니다.
• 부종(부기): 얼굴, 손, 발이 붓거나 아침에 부은 얼굴이 오래 갑니다.
• 저체온감: 손발이 차고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탑니다.
• 건조한 피부와 탈모: 피부가 푸석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빠집니다.
•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나 두꺼운 톤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 소화 불량과 변비: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잦아집니다.
• 심박수 저하: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초기증상부터 자가진단까지

 

(2) 정신적·인지적 증상

•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평소보다 깜빡거림이 심해집니다.
• 우울감, 무기력감: 감정 기복이 크고 이유 없는 우울함이 생깁니다.
• 불면 또는 과다수면: 수면 리듬이 불안정해집니다.
• 흥미 상실: 평소 즐기던 일에도 흥미가 줄어듭니다.

 

(3) 여성에게 흔한 증상

• 월경불순: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양이 줄어듭니다.
• 불임: 호르몬 불균형이 배란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 출산 후 피로 지속: 산후 우울증과 겹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문항 중 5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내분비내과 또는 내과 진료를 권합니다.

 

• 이유 없이 피로감이 심하다
• 체중이 늘고 잘 빠지지 않는다
•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탄다
• 얼굴이나 손발이 자주 붓는다
• 변비가 잦다
•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얇아졌다
• 목소리가 변했다
• 무기력하거나 우울하다
•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

 

4. 진단 방법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고, Free T4(유리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다면 기능저하증으로 진단됩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항체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 중 갑상선 질환 이력이 있거나, 출산 후 피로가 지속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

 

 

5. 치료 및 관리법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조기 진단 후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1) 약물치료

갑상선 호르몬제를 하루 한 번, 공복에 복용합니다.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합니다.

 

2) 생활습관 관리

균형 잡힌 식사: 요오드가 많은 김, 미역, 다시마 등을 과다 섭취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운동: 혈액순환과 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호르몬 균형 회복에 필수적입니다.

 

3) 비타민D와 셀레늄 보충

비타민D 부족은 갑상선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므로 음식(견과류, 생선, 달걀 등)으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6.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불임, 우울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노년층에서는 치매 증상처럼 보이기도 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꾸준한 피로감’의 배경에 숨은 질환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다시 활력 있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나답지 않은 피로’가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건강검진으로 갑상선 상태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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